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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맥주전쟁 본격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대만이 주류와 담배의 전매제를 폐지하고 중국산 맥주의 수입을 전면 해금하면서 중-대간 맥주 전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전매국을 민영화한 대만담배주류주식회사는 본토 맥주의 수입 러시에 맞서 국산 맥주의 해외판매 확대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대만은 지난 4월부터 중국 최대업체 칭다오(靑島) 맥주의 판매를 개시한 이래 최근에는 선전의 진웨이(金威) 맥주가 가세했고 베이징의 옌징(燕京) 맥주의 시판도 임박했다.
지난 87년 구미산 맥주의 수입을 허가한 대만은 94년에는 일본 맥주에 대한 금수도 해제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에는 시장을 닫아왔다.
일본산 맥주의 해금후 종전 90%대인 대만산 맥주의 시잠 점유율은 하락해 97년에는 72%를 기록했다.
위기감을 느낀 당국은 대만 맥주의 선전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작년 경우 점유율을 82%까지 끌어 올렸다.
중국산 맥주의 수입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등장하는 TV 광고까지 내보는 한편 일본과 미국, 홍콩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의 수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칭다오 맥주도 술집에서 일본의 게이샤가 춤추는 내용의 CM 방영하면서 소비자의 주목을 모으는 등 만만치 않은 판매 전략으로 응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측은 칭다오, 옌징 등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이들 맥주를 현지 생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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