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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하반기 주요품목 88% 공급초과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Deflation) 국면 진입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상품의 공급초과 현상이 올 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홍콩의 명보(明報)가 중국 경제무역위원회 시장국(市場局)과 상업신식(信息: 정보)중심이 공동을 조사한 통계를 인용,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6백종 주요상품 중 88%에 달하는 528종이 올 하반기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급과 수요가 일치할 것으로 예상된 품목은 72종으로 12%를 차지하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품목은 단 한 품목도 없다.
6백종의 주요 품목에 포함된 466종의 공업제품 중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45종으로 9.7%를 차지한데 불과했고 공급초과 품목은 421종으로 90.3 %를 점유했다.
1백2종의 농업특산품 중 수급일치 품목은 27종이며 공급초과품목은 75종으로, 32종의 농업생산자료 품목은 모두 공급초과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 조사는 각 성, 자치구, 직할시, 계획단열시(計劃單列市) 및 관련 주요 기업과 연합하여 조사한 결과라고 명보는 밝혔다.
한편 한국의 재정경제부와 불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중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 8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 중국은 물가하락은 10개월 째 계속되고 있는데 이 같은 통계는 물가하락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미국 경제의'더블딥(경제회복 국면에서 다시 침체)'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중국을 포함한)아시아 주요국가가 이미 디플레이션 현상을 겪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값싼 원자재를 도입해 만든 미국 상품 가격도 결국 하락,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은 45개월 째 물가의 마이너스 행진이 계속되고 있고 일본의 소비자 물가 수준은 1998년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지만 핵심산업인 자동차와 식음료 부문은 각각 0.1 %씩 떨어져 디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1.1% 수준을 유지한데 이어 9월에도 1%대의 저물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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