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부터 부동산 시장 거품 꺼져간다 지난 5년 간 호황을 누려왔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올해부터 거품이 꺼지는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됐다. 홍콩의 명보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가계획위원회의 한 연구소는 경기보고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거품현상이 이미 나타났으며 올해에는 부동산 가격이 약간 하락하는 데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대 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의 중위안(中原) 중앙연구소 중앙연구부 책임자 청윈(程澐) 박사는 이 조사 결과와 관련, 거품 현상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고층 건물 부지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만 선전 시는 최근 고층 건물 부지 공급 총량 제한 조치를 취해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경제계획위원회 경제연구소와 신화사통신이 대주주로 있는 인터넷 사이트 '신화재선(新華在線)'이 공동으로 제출한 '중국 경기분석 보고서'는 현재 부동산 시장을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하락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 과열과 냉각의 편차가 심하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거품현상이 이미 출현했다는 것이다. 거품 현상과 관련하여 이 보고서는 부동산 업자들이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측, 과도한 투자를 한 것이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왕샤오광(王小光) 국가계획위 경제연구소 경제운행 및 발전실 주임은 지난 5년 동안의 부동산 경기 호황은 경기 주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체제변화와 정책적 자극에 의해 이루어져 부도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의 '수입가격비(가계수입과 주택 가격 간의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볼 때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東京)의 경우 가구당 연수입과 주택 가격의 비율이 1대 4.8인데 비해 중국 대부의 도시의 경우에는 1대 8 수준이며 1대 15인 곳도 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계층은 고액 수입자들에 국한되며 이들의 수요가 소진되면 거래가 단절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왕샤오광은 올해 주택값은 소폭 하락하고 내년에 대폭락할 것이지만 그 뒤부터는 안정적으로 하락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거품이 꺼지기 위해 거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가 감소될 수밖에 없다. 지난 해 3사분기의 부동산 투자는 29.4 %가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15% 하락하고 주택의 경우에는 12%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청윈 박사는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거품 현상이 전반적인 것이 아니며 지역에 따라 또 규모와 가격에 따라 거품현상이 없는 부문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중저가의 건물 부지 부문에서는 거품 현상이 없어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청윈 박사는 전망했다. 또한 그녀는 홍콩 기업인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는 선전 시의 경우는 건물 부지 공급 총량을 이미 제한 한데다 최근 들어 홍콩과 주장(珠江) 삼각주 지대를 융합 발전 시키려는 구상이 구체화하면서 홍콩인들의 진출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 2003/01/08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