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廣州교역회 사상최대 계약고 기록
광둥(廣東)성 광저우에서 지난 15-26일간 열린 금세기 마지막인 88회 중국수출상품교역회(광저우교역회)는 방문 바이어수, 계약고 등에서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교역회 조직위측의 집계에 따르면 폐막 전날인 25일까지 1백74개국 10만5천여명의 바이어가 방문, 지난해보다 7.17% 늘어났다. 수출 수주액도 지난해에 비해 9.6% 증가한 1백49억5천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조직위 부주임인 쑨전위(孫振宇)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은 "이번에 바이어수가 10만명을 돌파, 그만큼 중국이 경제력 강화돼 국제경제에서 점차 중요한 지위를 점하게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의 수출이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탈피, 고속신장의 궤도에 들어선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제9차5개년계획의 최종년이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전에 둔 시점에 개최된 올해 광저우 교역회는 21세기의 중국 대외무역을 전망하는 바로미터로서 여겨져 왔다.
지난 97년 하반기 아시아 금융위기는 중국의 무역에 막대한 타격을 가해 20년간 급속 신장해온 수출이 98년 처음으로 감소세에 들어가 작년 6월 말에야 겨우 멈췄다.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현재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호전돼 상품시장 수요가 증대하고 중국 국민경제는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련의 수출 장려와 지원책을 취하면서 수출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9년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은 상당한 신장세를 유지, 올해 1-9월간 전년 동기 대비 33.1%나 늘어난 1천8백23억 달러에 달했다. 때문에 금년 광저우 교역회의 계약고는 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 재차 고속 증가기에 진입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후추성(胡楚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대변인도 "올해 무역 신장세는 올초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연간 수출입 총액이 4천억 달러 목표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교역회에선 그간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실시한 수출품목의 조정과 고기술, 고부가치 기계-전자제품 전략이 주효, 이들 품목의 상담과 계약액이 급증해 전체 계약고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광저우 교역회는 지난 57년 창설돼 봄, 가을로 열리면서 개혁개방전에는 중국의 유일한 대외무역창구로서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계약상황은 중국의 무역 동향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중요 자료로 활용돼 왔고 특히 가을 교역회는 그 다음해 대외무역을 예측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으로 중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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