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장쑤-저장 지도자 경제일체화 방안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저장(浙江) 성 등 '양쯔(揚子)강 삼각주(三角洲)'의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최근 회합을 갖고 이 지역의 경제를 일체화시키는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명보가 1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장쑤성 서기 리위안차오(李源朝), 성장 양바오화(梁保華)가 이끄는 장쑤성 당정 고위대표단이 상하이를 방문했으며 이에 바로 앞서 저장성 서기 시진핑(習近平)이 인솔한 장쑤성 대표단이 역시 상하이를 방문했다. 이들은 상하이 서기 천량위(陳良宇), 시장 한정(韓正) 등과 회담을 갖고 상하이, 저장, 장쑤 성을 아우르는 양쯔강삼각주 경제일체화 문제를 협의했다. 3개 성, 시 지역에는 15개의 도시가 있는데 행정 구역 상의 구별, 분할된 시장, 지역 이기주의 추구 등으로 인해 이 지역을 경제자원이 서로 유통하고 지역을 뛰어넘어 합작이 이루어지는 외향형 경제지구가 되는 데 지장을 주고 있으며 악성 경쟁만이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천량위와 한정은 장쑤성 당정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상하이는 결코 상하이 혼자만의 발전을 추구하지 않겠으며 함께 공동 번영하는 데 역점을 두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위안차오는 상하이를 '용의 머리(龍頭)'로 장쑤성과 저장성을 양 날개로 한, '양쯔강삼각주' 지구의 경제 일체화는 이 지역 정치 지도자의 공동 임무이자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상하이를 찾은 시진핑 저장성 서기도 '정부가 인도하고 시장이 이를 따르게 하여 상호 연동하여 발전하는' 전략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상하이 방문 이후 장쑤성의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난징(南京) 등 장쑤성의 도시들을 방문했다. 3월 25일에는 장쑤성과 저장성 양 정부간에 경제기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한 협약이 체결됐다. 신화통신은 올해 들어 이 3개 지역의 정부간, 기업간 교류가 전례 없이 활발해졌다고 지적하고 상하이가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권을 획득함에 따라 양쯔강삼각주의 새로운 합작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산업을 재편하고 관광지원을 개발하며 과학기술, 정보, 교육, 인재 방면의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등 전방위 합작을 추진하면 이 지역은 세계 6대 도시경제권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2003/04/01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