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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WTO 가입이 국유은행에 미치는 영향
화칭산(華慶山) 중국은행 부행장겸 중국금융학회 상무이사는 지난 1일 제6차 양안금융학술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4대 국유상업은행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WTO 가입에 따라 금융업계의 개방폭이 한층 확대되면서 은행은 전면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돼 일정한 타격이 불가피하며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 부행장은 국유상업은행이 입을 주된 타격으로 다음 2가지를 들었다. 우선 은행업무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적했다.
"중국이 WTO 가입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을 보면 가입후 2년이내 외국은행은 국내기업을 상대로 인민폐 업무를 취급하며 5년후에는 창구 업무의 취급도 가능해진다.
또한 외자은행 개설의 지역적 제한도 철폐된다. 따라서 외국은행은 연안지역에서 내륙으로,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발전지역에서 낙후지역으로 지점 설립을 확산시켜 국유상업은행의 경영입지를 위협할 게 틀림없다.
특히 저비용, 저리스크, 고효율의 중간업무와 대형 다국적기업, 외자기업, 국내 수출주도형 기업, 대형 집단공사, 하이테크 기업 등 주요 거래선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한편 인민폐 업무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으로 화 부행장인 우수한 인력의 유출 현상을 우려했다.
"WTO 가입후 외국은행에는 지역적, 수량적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때문에 중국내 지점을 신설할 때마다 관리와 업무에 종사할 인력을 대량으로 필요로 한다.
외국은행은 좋은 대우와 선진의 인력관리를 내세워 국내 금융업계의 '정예'를 채용하려 나설 것이다. 하지만 국유상업은행이 급여 복리 사회보장 등에서 직원들에게 해줄 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점에서 우수한 직원과 관리자를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앞으로 인력육성체제와 장려금 제도를 시급히 완비하지 못할 경우 외국은행과의 인력쟁탈전에서 패할 공산이 크다"
화 부행장은 이 같은 도전을 극복하는 대책으로서 국유상업은행 내부에 존재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한편 일정기간안에 회사 제도의 개혁을 단행, 이를 돌파구로 해서 구조와 경영관리체제를 정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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