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시장 중국의 석유화학 시장은 이미 세계 석유화학 시장의 중요한 구성 부분중 하나이고 그 거대한 시장은 서방 선진국을 물론 주변국에 있어도 주요 진출 타깃으로 등장했다. 지난 80년대 이래 중국 유화 공업은 완전한 산업체제를 기본적으로 형성, 국가의 지주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 세계 석유화학 공업에 점하는 위상을 높여 오면서 지난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4백42만톤에 달해 세계 5위로 부상했다. 다만 경제 글로벌化가 급속히 추진되는 상황 속에서 중국 석유화학공업은 새로운 도전과 생존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하에서 중국의 유화산업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볼수 있다. 우선 국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시장 쟁탈전의 무대가 되고 있다. 90년대 들어 국제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짐에 따라 구미 등에선 유화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재편이 단행돼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가령 암코석유, 엑슨-보빌석유, 삼성화학과 현대석유화학, 미쓰이석유화학과 미쓰이동압화학 등 통폐합 기업은 모두 국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더욱더 자사 발전을 위한 진출 목표로 삼아왔다. 한편 중동 산유국도 풍부한 석유자원을 활용해 세계 선진기술을 도입, 세계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속속 건설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은 각국 업체의 생존을 건 각축전이 전개되는 시장으로 부각될 게 틀림없다. 다음으로 주변국의 관련 업계 현황이 중국 시장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세계 유화업계의 생산능력은 과잉 상태로 수많은 제품이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다. 특히 중국의 주변국들은 지난 수년간 생산량을 급격히 증대시켜 왔기 때문에 거의 모든 유화제품이 공급 과잉에 있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폴리에틸렌 생산능력은 30% , 화학섬유는 40%, 합성고무 경우 18% 정도 수요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금융위기가 여전히 중국 유화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다. 이는 관련 제품의 공급과잉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중국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 외국업체가 외환환율의 강세를 무기로 중국 시장의 석권을 시도하면서 국내업체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업체는 유화제품 가격을 계속 인하, 중국의 제품가격에 타격을 가하고 있어 시장 질서마저 교란되고 있는 실정이다.

▶ 2000/11/0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