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최대 철광석 수입국 부상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올 1-5월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44.7% 늘어난 6100만톤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자동차 건축 등 철강제품의 수요 급증이 수입 증가의 원동력이 됐지만 가격 협상과 철강자원 이용의 장기전략 수립 등 중국내 과제도 적지 않다. 국제상보(國際商報)가 7월31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5월 한달간 수입량은 사상 최고인 1382만톤을 기록했다. 금년 전체로는 철광 수입량이 1억4000만톤에 달해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도약하는게 거의 확정적이다. 세계 철강석 교역량의 27%를 중국이 수입하는 셈이다. 철광석 수입의 증가 원인은 철강 제조업의 급신장세에 의한 것이다. 상반기 조강 생산량은 1억315만톤, 강재 생산량도 1억895만톤으로 모두 작년 대비 20% 대폭 늘어났다. 강재 생산 경우 연간으로 2억톤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세계 1위의 생산국을 차지할 전망이다. 호조를 나타내는 자동차 생산과 부동산 개발로 철강 수요는 증가세에 있어 수입의 급증은 이 같은 국내 제조업의 활황을 지탱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유수의 철광석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급률은 60-70%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채굴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99년 2억5600만톤에서 작년에는 2억3100만톤으로 줄었다. 국내 수요가 급증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산 철광석은 4년간 2500만톤 감산된 셈이다. 원인으로는 국내산으로 국제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준의 철광석이 33%에 지나지 않아 다른 국가에 비해 약 10% 포인트 정도 낮다. 양질의 철광석을 구할 목적으로 각 업체가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매장량은 풍부하다지만 국내 수요를 맞출 수 없는 것이 중국 철강산업의 수급 균형상 모순이라고 하겠다. 중국에선 철광석 수입가를 각 업체가 단독으로 결정한다. 업계 단체가 힘을 합쳐 수입상대국과 교섭해 통일가격을 설정하는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가격 협상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수입업체는 매년 일본의 통일가격을 참고로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계 최대 수입국에 올라선 지금은 업계와 정부가 일체로 돼서 가격면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매장량이 많은 국내 철광석에 관해서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 장기전략이 정해지지 않은 점도 수입업체로선 불안요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입확대 노선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국내 철광석 채굴량을 늘릴 것인지. 국내자원의 활용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중국의 철강업계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2003/08/01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