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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동차 산업 현황과 미래-NYT
올해 들어 중국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독일을 따라 잡았고 생산량은 한국을 앞질렀다고 미국 뉴욕타임즈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공장들이 세계의 차고를 채우려한다(China's Factories Aims to Fill World's Garages)'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자동차와 경형 트럭은 거의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지만 장기적 목표는 자동차를 현재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기하고 있는 장남감, 팩시밀리, 그리고 가구처럼 주요 수출품으로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기사의 주요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승용차의 디자인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혼다 자동차가 광저우(廣州)에서 제작하는 ‘어코드(Accords)'는 미 오하이오 주에서 만드는 것과 동일하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다국적 기업과 합작관계에 있는 지방공장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품의 국제 경쟁력은 아주 취약하다. 질과 놀라울 정도의 비효율적인 부품공장 때문이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의 자동차 부품은 일단 정비공장으로 보내진다. 미국 내 조립공장이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부품을 신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베이징 당국과 외국 투자자들의 노력으로 설비들이 개선되고 있으며 시간 당 50센트 수준의 노동자들을 잘 훈련시키고 있다. 이들은 몇 년 안에 세계 다른 어떤 지역에 못지않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4년 안에 독일을 제치고 세계 3 번째의 자동차 생산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자동차 생산업자들은 낮은 임금과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자신들은 투자를 확대하는 일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위험에 대한 고려는 뒷전이다.
이와 관련 G.M.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장의 프레데릭 A. 핸더슨(Frederick A. Henderson)회장은 “우리의 경쟁자들도 같은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승용차와 경형트럭이 180만 대 생산에서 380만 대로 늘어난 사실이 보여주듯 크게 성장했다. 현재 미국은 1,200만 대, 일본은 1,000만 대, 그리고 독일은 480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자동차 생산능력 증대가 중국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중국에서는 현재 400만 가구가 승용차를 보유하고 매년 100만 가구가 새로 승용차를 구입하고 있다.
이는 수백만 명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국 공산당이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던 정치적 사회적 통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소비자 금융시장의 형성, 철강 등 자동차 연관 산업의 자동차 판매 의존도 심화, 그리고 교통체증, 교통사고 사망자 증대, 공해 등의 문제점도 야기할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붐은 다른 국가의 많은 근로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자국의 노동자를 더 고용할 필요성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한 실례로 미국의 쿠퍼 타이어 공장( The Cooper Tire & Rubber Company)은 지난달 조지아 주 올버니 시의 공자의 설비를 항저우(杭州)의 공장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매년 30만 본의 트럭타이어를 중국의 공장들로부터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쿠퍼사는 조지아에서는 고급제품의 타이어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 고용을 늘이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의 성공은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온 멕시코, 한국, 태국, 그리고 필리핀 등과 같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괄목할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중국의 전체 경제, 정치 그리고 사회가 안고 있는 것과 같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불안한 기초 위에 서있다.
국가 소유 은행들의 공격적인 대출로 중국의 경기는 수년 동안 호황을 누려왔다. 그러나 그러는 와중에 중국의 은행들은 일본의 은행이 안고 있는 것과 비슷한 불량채권을 보유하게 되었다. 중국의 경제는 아직 일본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며 이는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경제성장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은행이 예금을 더 이상 끌어들일 수 없게 된다면 이는 중국의 자동차 사업에도 크게 타격을 줄 것이다.
만일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코스트 다운을 하지 못한 시점에서 이러한 금융위기를 맡게 된다면 자동차 산업의 투자는 위축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중국의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중국의 자동차 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중국의 자동차는 해외 시장으로 밀려들어 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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