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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화팽창 사이클 진입
중국의 통화 팽창률이 지속적으로 급상승함에 따라 11월 중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는 10월 1.8%에서 6년 반 사이 최고치인 3.1%로 크게 상승, 중국이 통화팽창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 애널리스트들을 인용, 통화팽창은 식량가격이 들썩이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나 내구 소비재 가격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여서 제조업체의 이윤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의 통화팽창률은 7%까지 상승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많은 과열방지 정책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을 구성하고 있는 식품가격의 상승률은 8.1%였으며 이는 쌀, 소맥, 그리고 대두 등 식량가격이 10.8%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내구 소비제품의 가격은 오히려 3.9% 하락했으며 품목별로는 의류제품이 1.8%, 교통관련 제품 4.6%, 그리고 통신관련 제품이 17.8% 각각 하락하였다.
스위스은행 증권의 중국담당 천창화(陳昌華)는 “중국은 이미 경제성장 사이클 후기에 진입하였기 때문에 성장추세가 둔화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총생산(GDP)과 통화팽창이 동시에 상승하고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생산비용의 증가를 의미하는데 내구 소비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도 없어 제조업체는 실제 이윤손실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됐다.
천창화는 상장기업들은 충분한 이윤을 보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내년 하반기 중국 경제의 성장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고정자본 비율이 비교적 높은 전신과 항구 계통 분야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이 통화팽창을 억제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식품가격이 안정되면 통화팽창률은 적정수준으로 조정되며 따라서 중앙은행이 별도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스위스 은행증권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앤더슨은 내년 중국의 통화 팽창은 연간 베이스로 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주기적인 상품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경제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줄이는 문제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tandard & Poor’s) 사는 최근 중국의 강철, 알루미늄, 그리고 부동산 등 일부 업종에서 과잉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은행의 부실채권을 증가시키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한 결과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구별로는 안후이(安徽) 성이 5.5%로 가장 높고, 허난(河南) 5%, 후베이(湖北) 4.7%, 후난(湖南) 4.5% 순이였다. 반면 톈진(天津)은 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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