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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화 바스켓제 전환 검토
중국은 현재 달러화에 고정되어 있는 인민폐 환율 결정메커니즘을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10개국의 통화와 연동시키는 ‘통화 바스켓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명보가 중국의 재경시보(財經時報)를 인용 23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國家外匯管理局)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달러화에 고정시킨 현재의 페그(peg)제를 10개국 통화를 연동시키는 통화 바스켓제로 전환시키는 방안에 대한 지지가 높다.
재경시보는 인민은행에서는 바깥에 드러내지 않은 채 환율결정 메커니즘에 대한 중대한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한 관리는 자신들이 검토 중인 바스켓 안은 10개 주요 교역 파트너의 통화를 참여시키며 일정한 범위 내에서 변동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일본, 홍콩,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다.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한국과 대만 등 6개국도 중국과 상호 보완적인 교역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들 10개 통화권과의 무역은 중국 전체 무역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의 금융연구소 국제금융연구실 차오훙후이(曹紅輝) 주임은 최근 인민은행은 통화 바스켓제에 의해 운용되는 ‘쉐도우 화폐(그림자 화폐)’를 운용하며 환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싱잔(星展)은행의 재자부(財資部) 부총재 왕량샹(王良享)은 바스켓 제가 도입되면 이는 미국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기여할 것이며 중국의 통화팽창 압력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부총재는 그러나 이같은 방식의 바스켓 제를 채택할 경우 인민폐는 명목상으로는 4.9%, 실질적으로는 6.4% 평가절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은 인민폐가 20% ~40% 정도 실제보다 저평가되었다는 일반적인 평가와는 전혀 반대되는 방향으로 환율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왕 부총재는 바스켓 제 하에서 인민폐는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절상이 이루어지겠지만 대다수 아시아 교역 파트너의 통화로부터는 절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지적했다.
현재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모두 달러화를 매입하여 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 인민폐 환율 변동 폭의 제한으로 인민폐는 아시아 통화로부터 상당한 절하 압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왕 부총재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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