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중국 외자도입액 사스로 100억달러 감소
지난해 중국의 외자도입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에 머문 주된 이유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때문인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경제전문 NNA에 따르면 사스로 인해 외자도입에 차질을 빚은 것이 500건, 100억 달러에 달한다.
2003년 외자도입액은 실행 베이스로 535억500만 달러로 당초 예상된 570억 달러에 못미쳤다. 2002년에 비해선 1.44% 신장에 그쳐 2001년의 12.51%을 크게 하회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2002년에는 외자도입액이 급증하면서 처음 500억 달러대를 돌파, 중국은 세계 제일의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작년에도 상반기 경우 사스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전년 동기대비 32.9% 늘어난 311억7200만 달러를 기록, 연말까지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8월부터 외자도입이 둔화돼 33억2000만 달러를 유치했지만 사상처음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9-11월도 하락세가 게속됐고 12월에야 겨우 회복했다.
외자 도입액이 감소세를 보인 시기를 보면 사스의 확산으로 상당수의 프로젝트가 연기 또는 취소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스 외에 정부가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의 환급율을 인하한 점, 미국에 대한 외자투자의 급증, 외자유치을 위한 각국의 경쟁 격화, 세계적으로 투자열기가 식은 것도 對中 외자투자가 조정기에 진입하는데 적잖은 작용을 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수출 증치세의 환급율을 인하한 것이다. 현지에선 이번 조치로 생산 코스트가 상승, 다국적기업의 對中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외자도입액이 2002년 220억 달러에서 지난해엔 866억 달러로 4배 가까이 급증한 사실에서 드러났듯이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대폭 확대한 것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둔화시킨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