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貨 6-7월중 평가절상 불가피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상이 3월 중에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경제적으로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6, 7월 경에는 단행되지 않을 수 없다고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학자가 10일 밝혔다. 중국의 재경시보는 중국이 3월 중에 위안화의 환율 변동 폭을 상하 5%로 확대, 사실상 5%의 평가절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왕쑹치(王松奇) 부소장은 최근 미 달러화의 평가절하로 위안화의 저평가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부(負)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할 6, 7월 경에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소장은 미 달러화에 고정된 위안화는 현재 달러화의 대(對) 유로, 대(對)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위안화의 저평가 정도도 더욱 심해졌으며 중국 경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기업들이 외화가 늘어도 수입이 늘지 않는 현상에 직면하게 되면 위안화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6개월 내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반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불가피하다고 왕쑹치는 강조했다. 왕 부소장은 자신은 위안화가 첫 단계에 10%의 평가절상도 가능한 것으로 보지만 신중하게 예상한다면 5%의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실제보다 36% 정도 저평가되었다는 외국 학자들의 추산을 인용한 뒤, 이론적으로 살펴볼 때 30% 이상 저평가된 화폐를 단번에 10% 이상 절상한다 해도 부정적인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왕쑹치 부소장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중국 기업의 수출과 취업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지만 수입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 기술설비와 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잠재적 수익은 괄목한만한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04/02/11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