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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영화 대만 대거 상륙 채비
한류 영화가 대만을 융단 폭격한다.
그간 대만에선 국내 TV 드라마와 노래가 한류를 주도했지만 영화 경우 그 열풍에서 비켜나 있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내달부터 대형 스타를 앞세운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속속 대만에 상륙하면서 한류 붐을 영화로까지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지 영화 수입업계는 소재에 한계를 보이는 TV 드라마에 비해 나름대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 않는 볼거리를 갖춘 국내 작품에 관심을 돌리면서 대작들의 판권을 잇따라 사들였다.
대만 영화시장에도 한류 바람을 일으킬 선봉장은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야수'. 이미 소개된 드라마들을 통해 상당수의 대만팬을 거느린 권상우와 유지태가 주연을 맡고 있어 벌써부터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
4월21일 대만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되며 시사회에 맞춰 권상우와 김 감독 등이 타이베이를 직접 방문,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지'도 '야수'와 같은날 개봉돼 국내작 끼리 흥행 경쟁을 펼치면서 한류 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예정이다. 앞서 대만에서 상연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에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 전지현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점에서 빅히트가 전망되고 있다.
정우성과 이성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가 공연하는 데다가 홍콩의 뉴느와르 '무간도'를 연출한 류웨이창이 감독을 맡은 사실도 현지에선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아시아 영화계의 최고 인재들이 결집한 작품이라는 호평까지 듣고 있다.
개봉일을 전후해 류 감독과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세 주인공이 대만을 찾아 영화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한국 영화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가 상영된다. 감우성을 제외하곤 이준기, 정진영 등 다소 낯선 얼굴들이 등장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능가하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바꾼 '왕의 남자'에 관해선 뛰어난 작품성과 이색적인 소재를 들어 흥행 성공을 점치는 현지 평론가들이 적지 않다.
아직 국내에서 상영이 끝나지 않았지만 대만 평화팬에게도 쉽게 어필할 것으로 간파한 수입업자가 일찌감치 판권계약을 체결, 개봉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남북상잔의 비극 무대인 한국전쟁을 한 벽촌의 순박한 마음사람들을 통해 따듯하게 터치,감동을 자아낸 박광현 감독의 '월컴투 동막골'은 7월14일 개봉일자가 잡혀졌다.
또한 '아시아 최고의 미남'으로 불리는 장동건이 얼굴에 칼자욱까지 새기며 열연한 블록버스터 '태풍'도 하반기에 상연된다. 한류 스타 중의 스타인 장동건의 개인적인 인기에 더해 역대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스펙터클한 화면이 대만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 자살한 이은주의 유작 '주홍글씨'도 대만 상륙을 대기하고 있다.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석규와 성현아 등도 출연하는 화제작으로 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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