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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DVD-VCD 중국서 불티
한국 영화 사상최다인 1,14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가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무한만보(武漢晩報) 인터넷판은 '왕의 남자' DVD와 VCD가 출시 1주일 만에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무협서사극 '영웅'(英雄) 기록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왕의 남자'는 이달 수입영화 검열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의 심의에서 '동성애 코드'가 문제돼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다.
때문에 극장 스크린에는 내걸리진 못했지만 아쉬움 속에 내놓은 DVD와 VCD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 수입상으로 하여금 쾌재를 부르게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DVD와 VCD를 발매한 광둥페이스영음공사(廣東飛仕影音公司)에 따르면 광대 공길역을 맡은 이준기의 묘한 '중성적 매력'이 중국팬들을 사로잡아 폭발적인 판매고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지난해 중국 전역을 휩쓴 '대장금 열풍'의 이영애를 어어갈 만큼 뜨겁게 확산되고 있다고 수입사측은 전했다.
페이스공사 덩즈쥔(鄧志君) 이사는 "'왕의 남자'의 판매량이 이미 우리 목표치를 넘어선 것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웅'을 능가하고 있다"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덩 이사는 또 "현재 전국 각지에서 이준기의 사인과 관련 소식을 부탁하는 열성팬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일부 팬들은 이준기의 중국 방문을 실현시켜라고 성화를 부리고 있다. 이런 상황은 그간 많은 국내외 대작을 출시한 우리로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고 밝혔다.
페이스측은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출시된 호화장정판을 그대로 자국판 DVD와 VCD 정장판으로 제작해 이달 중순 발매에 들어갔다.
고화질과 고음질의 영화 전편을 그대로 수록한 외에 별도로 1시간 분량의 촬영 에피소드, 출연배우 기자회견, 시사회, 원작 연극 소개, 이준기의 인터뷰 등을 담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왕의 남자' 정판 DVD와 VCD기 나오기 훨씬 전부터 불법 복제물이 장당 10위안(1,250원)에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지에서 인기리에 팔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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