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밍, 8년 열애 葉莉와 연말 결혼 미국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맹활약하는 중국 출신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姚明 27)의 지난 8년간의 러브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를 뿌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 써우후와 석간 법제만보 등 중국 언론들이 지난 22일 소개한 바에 따르면 226m의 인간 장대 야오밍은 지난 99년 대표팀 합숙훈련을 위해 들어간 선수촌에서 지금의 여자 친구 예리(葉莉 26)를 처음 보고 한 눈에 반해 몇 년간을 쫓아 다니는 구애 공세를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언론은 야오밍과 함께 대표팀에서 뛴 선수들의 증언을 인용해 당시 예리를 향한 야오밍의 '일편단심'이 식사를 거부할 정도로 대단했다고 소개했다. 야오밍은 중국 여자 농구대표팀의 최고 미녀로 통한 예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펼쳤다고 한다. 그는 예리와 마주치기 위해 선수촌 식당과 체육관 입구에서 거의 매일 나타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다. 그때 남자와 사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던 예리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야오밍을 피할려고 일부러 식당에 오지 않았다. 때문에 식사도 하지 않고 예리를 학수고대한 야오밍은 하루 다르게 수척해졌으며 유망주인 그의 건강을 우려한 대표팀 선배들이 다른 미인 선수를 소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야오밍의 마음은 오로지 예리에만 향해져 있어 선배들의 권유에 "누구도 필요 없다. 예리만 사랑한다"고 고집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고 한다. 갖은 냉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야오밍은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붙이려 애를 쓰는 등 1년 6개월이나 '스토커' 수준으로 예리를 괴롭혔다. 이러한 야오밍의 '정성'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예리는 2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면서 그에게 사랑을 허락하게 됐다. 야오밍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만난 각국 선수들에게 접근해 200개의 선수 뱃지를 얻어냈고 이중 50개를 골라 예리의 19세 생일에 선물, 감동시킨 것이다. 이후 사랑을 키운 야오밍과 예리는 공식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예리는 미국으로 진출한 야오밍을 내조하기 위해 은퇴했으며 현재 신부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야오밍과 예리는 올 연말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 둘의 사랑을 완성할 예정이다.

▶ 2007/05/17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