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張學友 저작권 침해..시비 휘말려 중화권 최고의 실력파 가수 장학우(張學友 45)가 저작권 침해 시비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요즘 중국 전역을 돌며 투어를 계속하는 장학우는 성공리에 이미 끝난 지난 4월의 장쑤성 난징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들이 대거 저작권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홍콩과 중국의 연예 사이트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30일 장학우와 난징 콘서트 주최측을 상대로 60만9000위안(약 7600만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중국 음악저작권협회 장쑤성 지부는 장학우가 난징 콘서트에서 부른 37곡 가운데 그가 작사작곡한 6곡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당한 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협회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장학우측은 상당히 당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 인기 바람몰이를 하는 와중에서 이런 불상사가 터져 투어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협회는 콘서트 공연에서 사용되는 음악 경우 저작권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주최측이 그 사용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난징 콘서트 주최사나 장학우 모두 이를 어겼으며 나중에 청구된 사용료도 지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소유자를 대리해 사용료를 청구할 권리를 가진 협회는 그간 두 차례 걸쳐 독촉을 했지만 장학우의 매니저먼트사가 전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장학우의 매니저먼트사는 아직 투어가 계속 중인을 감안해 종료된 다음 정산하거나 아니면 1만 위안 정도로 합의를 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저작권협회는 대륙 투어가 흥행 대박 행진을 계속하는 만큼 규정대로 총수입의 2.5~7%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고집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투어의 흥행 수입은 1000만 위안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협회측은 법적 절차를 밟기에 앞서 최종적으로 60만 9000위안의 손해배상금을 내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장학우측은 광둥성 광저우 공연 때도 동일한 문제로 현지 저작권협회와 시비가 붙었으며 저작권 보호가 엄격한 홍콩저작권협회가 여기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여 난감한 상황이 증폭되고 있다.

▶ 2007/06/03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