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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德華, 홍콩 10대 명사 1위 선정
'영원한 청년' 스타 유덕화(劉德華)가 '10대 홍콩 명사' 선정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덕화는 중국 중앙TV 국제채널과 인터넷에서 동시에 지난 6월 초부터 1개월간 실시한 투표에서 정재계와 다른 연예계 유명 인사들을 제치고 홍콩을 대표하는 최고의 인물로 꼽혔다.
유덕화는 전체 3620표 가운데 31.91%인 1155표를 얻어 지난 3월 경제잡지 <포브스> 세계 부호 랭킹에서 230억 달러의 자산으로 9위에 오른 재벌 리카싱(18.09%), 이젠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성룡(9.3%)를 현격한 차로 누르고 선두에 섰다.
그 다음으로 재벌 훼이잉둥, 둥젠화 전 홍콩행정장관, 코믹배우 주싱치, 도널드 창 현 행정장관, 인기 무협소설 작가 진융 등 쟁쟁한 인물들이 선정됐다.
하지만 유덕화가 영화와 노래, TV 등에서 활약해 많은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홍콩을 아시아에 널리 알리는데 공헌했지만 홍콩을 대표하는 인물로 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찍부터 제기돼 그를 언잖게 하고 있다.
중국의 문학평론가 레이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유덕화가 춤, 노래, 영화 등의 방면에서 비교적 뛰어난 연예인이긴 하나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를 흠모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도 "자선활동 면에선 매번 거액을 쾌척하는 리카싱을 따라갈 수 없고 국제적인 영향력에서도 유덕화보다 훨씬 기여를 많이 한 이들이 적지 않다. 그가 뽑힌 것은 팬들이 몰표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다른 상당수의 네티즌 경우 "유덕화가 비록 엄청난 흡인력을 갖고 있지만 연예 스타가 진정 홍콩을 대표하는 게 가능한지에는 의문이 간다. 더욱이 정치와 경제, 문화예술 지도자들과 견주는 것에는 당혹감마저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덕화의 팬 등은 "홍콩의 대표인물을 꼭 세계적인 부자나 정치인 중에서 뽑을 필요는 없다. 홍콩하면 생각나는 인물이라면 누구나 자격이 있다. 그런 면에서 유덕화의 선정은 납득할만 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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