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 6장면 등장하고 200만달러 받아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중국의 미녀배우 장쯔이(章子怡 27가 '패왕별희(覇王別姬)'의 거장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신작에 불과 6장면만 출연하고 200만 달러(약 19억원)의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왕 등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은 장쯔이가 중국의 전설적인 경극 배우 메이란팡(梅蘭芳 1894~1961) 일대기를 그린 동명의 영화에서 이처럼 경이적인 출연료를 챙긴 것으로 소개했다 장쯔이는 '메이란팡'에 12일간 여섯 신의 촬영에 나서 하루에 17만 달러의 개런티를 수령하는 중국 영화 사상 최고의 출연료를 기록하게 됐다. 타이틀롤을 맡은 리밍(黎明) 경우 국내에는 물론 아시아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지만 '할리우드 스타'인 장쯔이에 훨씬 못미치는 출연료에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쯔이는 메이란팡의 연인 멍샤오둥(孟小冬)을 연기한다. 제작사측은 장쯔이의 개런티가 너무 많다는 여론이 제기되자 스탭들을 통해 그가 돈보다는 천카이거 감독이 연출을 직접하고 중국 예술문화계의 역사적 인물인 메이란팡을 조명하는 영화에 출연하는데 더 큰 비중으로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스탭들은 장쯔이가 영화에 대해 열성을 보이고 적극 성원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스스로 출연료를 낮춰 제시했다며 언론에 보도된 것에 비해선 개런티가 적다고 밝혔으나 끝내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진 않았다. 프로듀서를 겸하는 천카이거 감독은 아직 거액의 제작비를 대는 투자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영화계에선 장쯔이가 등장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영화의 국제 가격이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 필림견본시장에서 국가 당 최소한 50만 달러 이상에 팔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천카이거 감독도 장동건과 장바이즈가 공연한 전작 '무극'에 대한 악평을 만회하기 위해 장쯔이의 캐스팅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크랭크인 행사에는 천훙, 쑨훙레이, 왕쉐치 등 주요 배역들이 직접 참석하고 일본군 장교로 분하는 안도 마사노부도 도쿄에서 직접 날아 왔지만 장쯔이와 주연 리밍은 불참했다. 장쯔이는 극중 역할 상 베이징에서 경극을 연습해야 하지만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러시아계로 미디어 그룹 'AOL 타임 워너'의 대주주인 억만장자 비비 네보와 함께 미국에서 휴가를 즐겨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리밍은 데뷔 20년 만에 처음 머리를 빡빡 밀고 경극 연습에 한창인 등 배역 준비에 올인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 2007/07/17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