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 교수 林毅夫 세계은행 부총재 유력 중국 베이징 대 중국경제연구중심(CCER) 주임인 린이푸(林毅夫) 교수가 세계은행의 선임 부총재 겸 이코노미스트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상하이의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7일 보도했다. 만일 린이푸가 임명되게 되면 이는 중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가의 경제학자로서는 최초로 세계은행의 고위직에 임명되는 것이 된다. 신문에 따르면 전임 부총재 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프랑솨 부르기뇽(Francois Bourguignon)이다. 2002년 10월에 임명된 그는 2007년 10월 물러났는데 수개월 째 후임이 임명되고 있지 않다. 린이푸는 경제발전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했으며 특히 중국의 30년간의 발던 과정에 대해 체계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동료인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 교수 푸펑(盧鋒)은 말했다. 린이푸 교수는 2007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마셜 강좌에서 강연했는데 이처럼 세계 정상급 경제학 강좌에 참석하기는 린이푸 교수가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이었다. 이 강좌에서 린이푸 교수는 중국경제 발전과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발전 과정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발전방식의 이론체계를 제시, 국제학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대만에서 출생한 린 교수는 대만 대만대학을 졸업하고 대만 정치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중국으로 건너 와 1982년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4년 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7년 예일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1987년 중국으로 돌아 온 그는 베이징대 교수로 있으면서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중심 발전연구소 부소장,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농촌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1994년 베이징 대학에 중국경제연구중심을 창설한 뒤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 베이징대에서는 매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강연하고 있는데 이는 린 교수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의 논문은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교과서가 되고 있는데 1994년 출간한 ‘중국의 지적’은 한국어를 포함한 6개국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 2008/01/18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