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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杭운하 폭설 석탄수송 숨통
14세기 전 고구려 정벌응 위해 건설된 수양제의 대운하가 한 세기만의 대폭설 와중에서 석탄 수송에 숨통을 터주는 민생기여를 톡톡히 하고 있다.
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를 잇는 징항(京杭)운하가 남부지방의 폭설로 철도와 도로 등 운송망이 붕괴되다시피한 가운데 발전용 석탄 수송로로 크게 활용되고 있다고 명보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폭설과 한파로 인해 남부지역은 전선이 손상을 입고 철로와 고속도로망이 타격을 받아 발전용 석탄을 수송하는 문제가 초미의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운하는 한파와 폭설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받아 석탄수송로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운하가 이처럼 결정적 운송수단으로 사용되기는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쑤(江蘇)성의 교통청 청장 판융허(潘永和)는 현재 장쑤성에서 필요로 하는 석탄의 90% 이상이 운하를 통해 수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석탄을 충분하게 공급하기 위해 현재 징항 운하의 장쑤성 구간은 설계된 수송능력의 3배 이상을 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장쑤성 내 화력 발전소들이 매일 평균 필요로 하는 석탄량은 23만 톤인데 운하를 통한 평균 수송량은 21만 9,000톤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발전 도시인 쑤저우(蘇州)는 매일 6만 톤의 석탄을 운하를 통해 공급받도 있다.
쑤난(蘇南) 운하는 4,950 만톤의 물동량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현재까지 1억 5,000만 톤 이상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하를 통한 수송량은 장쑤성 일일 소요량의 91.3%로 집계됐다.
한편
대운하는 605년 수(隋)나라의 양제(煬帝)가 고구려의 원정을 위한 물자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건설을 명령함으로써 건설되기 시작했다. 양제는 항저우와 고구려 원정 발진 기지였던 베이징을 연결하는 대운하를 건설하였다. 양제는 대운하 건설과 뒤이은 고구려 원정 실패로 결국 나라와 자신의 목숨마저 잃었다.
그러나 대운하는 남방의 물자를 북방으로 이송하고 관개와 홍수조절의 기능을 하였기 때문에 역대 왕조에서 지속적으로 개발, 관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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