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귀화 唐娜,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인” 한국에 귀화 한국탁구대표로 활약 중인 탕나(唐娜) 전 중국 국가대표 탁구선수가 27일 중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인”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광저우(廣州)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참가 중인 탕나는 이날 자신이 한국 팀의 대표가 된 것은 단지 세계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일뿐이라며 “나는 중국에서 태어났고 중국에서 자랐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인이다(我生在中國, 長在中國, 始終是個中國人)”라고 말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중국 국가대표 탁구선수를 역임한 탕나는 한국으로 와 한국적을 취득하고 이름도 당예서(唐汭序) 바꾼 뒤 한국대표선수가 됐다. 탕나가 한국대표 선수로 중국에 오자 중국 언론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탕나가 중국 언론과의 회견을 피하고 한국 팀이 탕나의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금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은 반감으로 돌변했다. 일부 언론 매체는 그녀가 “한국은 나의 조국”, “반드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내겠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여론은 들끓었다. 심지어 “나라를 배반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탕나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중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을 ‘제2의 고야마 지로(小山智麗)’로 불리는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고야마 지로’는 1980년대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허쯔리(何智麗)를 말한다. 허쯔리는 감독의 승부조작 지시를 무시한 괘씸죄로 올림픽 국가대표 팀에서 탈락하자 일본인과 결혼, 일본국적을 취득했다. 허쯔리는 고야마 지로란 일본이름으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 일본대표로 참가,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덩야핑을 꺾고 일본에 금메달을 안겼다. 일본이 탁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무려 28년 만의 일이었다. 당시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국기로 여기는 탁구경기에서 금메달을 일본에게, 그것도 일본 땅에서 넘겨 준 충격을 허쯔리에게 쏟아 부었다. 매국노라는 말까지 나왔다. 탕나는 자신을 ‘제2의 고야마 지로’로 비유되는 바람에 가족들이 정신적인 타격을 많이 받았다며 이는 공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탕나는 자신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꿈이었으며 특히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꿈을 갖고 있는 모든 선수들 중의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 꿈을 실현할 수 없었고 그래서 한국에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는 (꿈을 실현하는) 방식을 바꾼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탕나는 자신의 실력은 여전히 중국 팀 선수들에 못 미치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을 만나면 승부욕을 갖고 게임에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화는 올해 31세의 탕나는 중국 국가대표선수 였으나 주전 멤버에 까지는 오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2000년 한국에 온 탕나는 2007년 한국국적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 에이스로 광저우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 2008/02/28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