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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慧琳, 15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발표
홍콩의 미녀스타 천후이린(陳慧琳·35)이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영화 '무간도', '친니 친니', 국내에서 상영 중인 '연의 황후(江山美人)' 등으로 많은 한국 팬들을 가진 천후이린이 공연 도중 웨딩마치를 울리겠다고 선언했다.
태양보 등 현지 신문들이 1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천후이린은 까우룽의 컬러시엄 경기장에서 6일간 계속된 콘서트 '2008 러브 파이터스'의 피날레를 장식한 전날 2만여명의 팬에게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천후이린은 이날 앙코르가 끝난 뒤 "오늘 (보수공사에 들어가는) 컬러시엄으로선 마지막 공연인데 이처럼 큰 무대를 잘 끝내 임무를 완수했다. 그런데 나에겐 또하나 해야 할 일이 남았다. 결혼하게 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팬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계속되는 가운데 천후이린은 "그간 줄곧 결혼 얘기를 숨겨 왔는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비쳤다.
천후이린과 혼례를 올리는 상대는 올해도 사귄지 15년째를 맞는 한살 연하의 사업가 류젠하오(劉建浩). 두 사람은 아버지끼리 친구인 인연으로 처음 만났다.
미국에 유학해 건축학을 전공한 뒤 홍콩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의류업체를 물려받은 류젠하오는 천후이린과 교제하면서 여러 차례 파경과 재결합을 거듭했지만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류젠하오는 연예활동에 바쁜 천후이린에게 끈질기게 프러포즈, 마침내 결혼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후이린은 결혼 후에도 은퇴하지 않고 무대에 설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팬들에게 아이 둘을 낳고서 다시 컬러시엄에서 콘서트를 갖게 되면 반드시 찾아달라고 당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는 홍콩에서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를 광둥어로 불러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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