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 립싱크 林妙可 인기 폭발 지난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립싱크로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중국 소녀 린먀오커(林妙可 9)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베이징 소재 초등학교 3학년인 깜찍한 외모의 린먀오커는 개막식 당시 청아한 목소리로 '조국을 노래하자'를 불러 TV 수상기 앞에서 모인 전세계 수십억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며칠 뒤 실제로는 무대 뒤에서 양페이이(楊沛宜 7)가 부른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충격을 주었다. 현지 뉴스 사이트들은 24일 올림픽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이 직접 낙점한 린먀오커가 연말 크랭크인하는 CCTV의 104부작 SF 드라마 '정의연맹'에 주연급으로 케스팅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린먀오커는 또한 한 영화에 3분간 등장하는 조건으로 중국 정상급 스타의 출연료와 맞먹은 60만 위안(약 9,000만원)을 받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TV와 영화, 각종 행사에 출연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언론들은 소개했다. 언론들은 비록 물의의 주인공이 됐지만 린먀오커가 개막식에서 보인 사랑스런 표정와 앙징 맞은 모습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 립싱크 논란을 잠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누구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는지를 살펴보는'글로벌 랭기지 모니터' 조사 결과 린먀오커는 전인미답의 '수영 8관왕' 신화를 이룬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포탈 사이트 왕이(網易)가 실시한, 립싱크 사건의 피해자 양페이이와 린먀오커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귀여운가'는 인터넷 투표에서도 린먀오커가 44.54%를 얻어 양폐이이의 43.2%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귀엽다'고 밝힌 비율은 12.26%에 달했다. 다른 포털 신랑왕(新浪網)이 실시한 인기투표에선 양페이이 쪽이 70%을 차지해 25%에 그친 린먀오커를 압도했으나 '귀여움'을 따질 경우 오히려 린이 표를 더 획득해 그의 인기를 확인했다. 한편 '조국을 노래하자'를 직접 불렀으면서도 개막식 무대에 오르지 못한 양페이이는 상당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양페이이의 담임 교사는 블로그를 통해 그가 지난 18일 TV 프로그램에 린먀오커가 나온 장면을 보고 흥분하면서 자신에 관한 얘기가 나올 줄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자 크게 낙담했다고 소개했다. 교사는 다음달 양페이이 부모에게서 딸의 팔에 이 자국이 남을 정도로 깨문 사실을 전해 왔다고 밝히며 그가 언론 취재를 피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 2008/08/26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