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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행정원장, 對中 시장개방 단계적 시행
대만의 류자오쉬안(劉兆玄) 행정원장은 중국 기업의 대만에 대한 직접투자를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을 밝혔다고 니케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류 행정원장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니케이와 회견을 갖고 중국기업의 대만투자 해금과 관련해 "간단한 분야부터 시작해 천천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해 신중히 추진할 자세를 분명히 했다.
대만과 중국은 지난달 양안대화에서 중국의 대중 투자를 해금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대만 내에선 중국과 관계 강화를 서두르는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정부에 대해 독립 지향의 야당 민진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류 행정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시장을 개방하면서 수반되는 대만 경제에 대한 영향에 더해 국내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대중 직접투자와 양안 간 무역액은 2001년 이래 계속 증가해온 반면 대만 당국은 중국기업에 시장 개방을 거부해 왔다.
마잉주 총통 정부는 중국의 방대한 자금을 대만에 끌어 들이는 전략으로 전환해 4월 중순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개최된 양안대화에선 금융기관의 상호 진출과 중국기업의 대만 직접투자를 해금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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