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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민주화시위 지도자 王丹 9월 대만교수로
중국에서 지난 89년 6월 발생한 천안문 사건 당시 학생 지도자로 활약한 왕단(王丹 40)이 대만 명문 국립정즈(政治) 대학의 조교수에 취임할 예정이라고 교도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왕단은 교도에 오는 9월부터 정즈대학 조교수로서 양안 관계의 연구 등을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단은 정즈대학 대만역사연구소에서 일하게 되며 계약 기간은 6개월이라고 한다.
그는 홍콩에서 연구직을 맡는 것을 희망해 왔으나 중국의 '1국2체제'하에 있는 홍콩 특구정부가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정즈대학의 전신은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 세워진 국민당 중앙당교이며 국부군이 대만으로 쫓겨난 뒤에는 대만 정재계에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왕단은 베이징대 역사학과 학생으로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다가 반혁명선동죄와 정부전복음모죄로 7년간 복역 중 98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병보석으로 석방된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이후 하버드대에서 역사학 박사과정을 마친 뒤 작년 10월부터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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