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안당국 반체제인사 劉曉波 23일 정식 체포
중국 공안당국 반체제인사 劉曉波 23일 정식 체포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23일 정식으로 체포됐다.
신화통신은 류샤오보가 헛소문을 퍼뜨리고, 비방하는 방식을 통해 국가전복을 선동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뒤엎으려한 혐의로 베이징 시 공안기관에 의해 6월 23일 정식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에게 적용된 죄목은 중화인민공화국 형법의 국가전복선동죄이며 검찰기관의 비준을 받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또 류샤오보가 초기 조사 과정에서 공안기관이 밝힌 자신의 혐의에 대해 틀리지 않았다며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53세인 류샤오보는 1989년 중국 민주화 운동의 주역의 한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변호쇼ㅏ, 작가, 학자와 예술가 등 300명과 함께 인권보호, 자유선거를 통한 공직자 선출, 언론자유와 종교지유, 군대와 법원 및 정부에 대한 공산당의 일당독재의 종식 등을 촉구하는 ‘08년 헌장’에 서명했다.
‘08년 헌장’은 과거 공산정권 시절 체코슬로바키아의 반체제 인사들의 ‘77헌장’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1977년 발표된 ‘77헌장’ 의 발기인 중의 한 사람은 바츨라프 하벨이다. 극작가 출신의 하벨은 동구권 붕괴 후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대통령이었으며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뒤 체코의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류샤오보는 헌장에 서명한 직후, 체포되어 구금상태에 놓여 있었다.
중국의 인권조직은 류샤오보가 정식 체포절차를 밟지 않은 채 6개월 이상 구금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그의 석방을 촉구해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