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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부인 卓琳 29일 93세로 타계
지난 1997년에 타계한 덩샤오핑(鄧小平)의 부인 줘린(卓琳)이 29일 베이징(北京)에서 병으로 사망했다고 명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향년 93세였다. 남편과 비슷한 수를 누렸으니(덩은 1997년 92세로 타계) 천생배필임을 느끼게 한다.
반관영 화교용 통신 중신사(中新社) 인터넷판은 “중국 공산당의 우수당원이고 오랜 경험을 갖춘 충성스런 공산주의 전사이며 중앙군사위 판공청 고문인 줘린 동지가 치료의 효험 없이 병으로 2009년 7월 29일 낮 12시 40분에 베이징에서 서거했다. 향년은 93세”라고 보도했다.
줘린은 1916년 4월 6일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 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푸츙잉(蒲瓊英)으로 그의 아버지는 ‘윈난 햄 통조림 업계의 왕’으로 불리던 푸자이팅(蒲在廷)이다. 1937년 베이징 여자사범대학 물리학과에 합격하였으나 중일전쟁 발발로 진학할 수 없었다. 장남인 덩푸팡(鄧樸方)이 베이징대 물리학과에 진학, 그녀의 뒤를 이었으나 그 역시 문화대혁명 와중에서 홍위병들에 의해 척추를 다치는 바람에 물리학에서의 성취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937년에 공산당 활동에 참여, 옌안(延安)으로 갔는데 여기서 덩샤오핑을 만나 1939년 결혼을 했다. 줘린은 덩샤오핑의 세 번째 부인이다. 결혼 당시 덩의 나이는 35세, 줘린은 24세였다. 줘린은 이에 앞서 1938년 4월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이때부터 줘린이란 가명을 쓰게 됐다.
1943년 9월 중공중앙 북방국(北方局) 비서처 신문재료실 조장에 임명되었고 1950년 3월에 중국중앙 서남국(西南局) 인민소학교에 임명되었다. 이어 1952년에 중공중앙 비서처의 기요(機要)비서에 임명됐다.
문화대혁명으로 부군인 덩샤오핑이 실각한 뒤인 1969년 10월 덩과 함께 장시(江西)성에 하방되었고 신젠(新建)현의 한 트랙터 수리제작 공장에서 노동생활을 했다.
남편이 복권된 뒤 1973년 국무원 판공청 기요비서가 되어 공직에 복귀했으며 1978년 1월 중앙군사위 판공청 고문에 임명됐다.
줘린은 제4기, 5기 전국인대 대표를 지냈으며 1988년에 중국인민해방군 독립공훈 영예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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