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드스타 李連杰 2년 만에 스크린 복귀 작년 5월 발생한 쓰촨 대지진 후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지진 피해자 구호와 자선 활동에만 전념해온 중국의 월드스타 리롄제(李連杰 46)가 거의 2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했다. 리롄제는 청룽(成龍)과 처음 공연해 2008년 개봉한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와 '미이라3 : 황제의 무덤' 이후 작품을 찍지 않았다. 다음 영화를 준비하던 중 쓰촨 대지진이 일어나자 리롄제는 1년여간 활동을 멈추겠다고 선언한 뒤 본인이 창설한 자선단체 '일기금'을 이끌고 묵묵히 봉사에 헌신해 왔다. AP 통신과 중앙TV, 북경청년보가 27일 전한 바에 따르면 홍콩 영화제작사 안러(安樂) 영편공사(EDKO Films)는 리롄제가 최신작 '해양천당(Ocean Paradise)'에 출연해 활동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영화는 이미 산둥성 칭다오에서 크랭크인했으며 전날 베이징에서 리롄제 와 원장 자룬메이 천루이 등 주연배우와 쉐샤오루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중국어로 제작되는 '해양천당'은 자선을 테마로 하는 줄거리로 리롄제 특유의 액션 장면이 전혀 없다고 한다. 안러공사 측은 "이제까지 리롄제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영화"라며 스크린에서 그의 색다른 캐릭터를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롄제는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동기는 '사랑' 때문이다. 작품에는 자폐증 환자가 등장하는데 지난 2년간 공익활동을 하면서 자폐증 아동들 여러 명과 접촉했다. 내 주변에도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어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울기까지 했다. '해양천당'을 빌어 세상의 모든 부모 은혜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촬영을 계속하는 '해양천당'은 후반기 작업을 거쳐 내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리롄제는 제8호 태풍 모라꼿으로 인해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 대만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4일 타이베이로 달려가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직접해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 2009/08/28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