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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牧 전 중국부총리 95세 일기로 사망
중국의 구무(谷牧) 전 부총리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7일 보도했다.
구 전 부총리는 개혁개방 초기 반대론에 앞장서 맞서고 외국의 자본과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경제특구 정책을 입안, 지금의 중국 고도 경제성장 기초를 닦은 개혁파로 평가되고 있다.
구무는 정치국 위원 겸 충칭(重慶)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의 장인이다. 보시라이의 부인인 구무의 딸 구카이라이(谷開來)는 남편이 2006년 상하이 서기 자리를 놓고 시진핑, 리커창, 리위안차오 등과 경합을 벌였을 때 남편을 위해 온라인 선전 활동을 배후에서 지휘했을 정도로 맹렬 여성이다.
신문에 따르면 병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구 전 부총리는 6일 오후 2시55분 베이징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32년 공산당에 입당하고 중일전쟁 기간 팔로군 지휘관으로 항일 근거지 구축 등에서 공을 세웠다.
1949년 공산정권 수립 후 산둥성 지난(濟南) 시장 등을 거쳐 중앙무대에 올라와 중공업, 기계 분야 담당 부장을 역임했다.
구무는 부총리 취임 후인 1978년 5월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면서 중국의 개혁개방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유럽의 발전상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귀국하자 정치국 확대회에서 외국의 차관을 빌려 그 나라 공업설비를 구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현대화 계획'을 제안했다.
이 같은 방안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 지지를 받았으나 보수파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중국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자력갱생' 노선 영향이 뿌리 깊게 남아있어 일부 보수파는 구 전 부총리의 제안을 '매국노선'으로 메도하며 공세를 폈다.
1978년 12월 개최된 3중전회에서 덩샤오핑이 읶는 개혁파가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그는 자신의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정력적으로 각국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해부터 그는 일본의 정부개발원조(ODA)를 비롯해 외국자금 도입에 차례로 성공했고 1980년에는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의 오른팔로서 활약했다.
1988년 은퇴한 그는 유교의 태두 공자 사상을 외국에 보급하는 활동에 정력적으로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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