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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릴리 美주한-주중대사 81세로 타계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중국 전문가로 지난 89년 6월 천안문 사건 당시 주중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가 타계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언론은 국무부 발표를 인용해 릴리 전 대사가 지난 12일 밤 워싱턴에서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가장 훌륭한 미국 외교관 가운데 한명이었다"고 애도했다.
1928년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그는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조지 워싱턴 대학원을 수료한 뒤 CIA에 들어가 중국담당관으로 미-중 국교정상화 계기가 된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중을 준비했다.
이후 국무부에 입성해 80년대 중반 미국 재대협회 타이베이 사무소 소장으로 미국과 대만 관계의 발전을 위해 얘를 썼다.
지난 86~89년에는 주한대사, 89~91년엔 주중대사를 역임했고 91~93년 국방차관보를 지냈다.
중국대사 시절 천안문 사건 직후 '중국의 사하로프'로 유명한 반체제 물리학자 팡리지(方勵之) 부부를 베이징 대사관에서 보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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