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복동생 은데산조 중국서 유명인사 각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복동생으로 중국 선전시에 거주하는 마크 은데산조 오바마(44)가 형의 후광에 힘입어 현지에서 인기 연예인 못지 않은 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화상망과 중국평론신문망 등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은 15일 은데산조가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겸 감독인 장원(姜文)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 '양자탄비(讓子彈飛)'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920년대 무대로 하는 영화는 미국 <오션스 일레븐> 스타일의 액션물로 이미 장원과 월드스타 저우룬파(周潤發)를 비롯해 거우(葛優) 천쿤(陳坤) 후쥔(胡軍) 장우(姜武) 야오루(姚櫓) 랴오판(廖凡) 사오빙(邵兵) 장모(張默) 등 10명이 캐스팅돼 화제를 뿌려왔다. 장원 감독은 최근 은데산조와 접촉해 '양자탄비'의 주요 배역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인 목사 역을 맡아줄 것을 정중히 부탁했다고 한다. 은데산조에게 오퍼한 역할은 비록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으나 극중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배역이다. 당초 '양자탄비' 제작 관계자가 광둥성의 선전으로 직접 내려가 은데산조를 만났을 때는 출연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에 못지 않은 훤칠한 체격을 갖고 얼굴도 미남형인 은덴산조는 카메라 테스트에도 합격했다. 더우기 중국에 거주한지 8년차인 그는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문화에도 조예가 깊어 안성맞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은데산조는 이달 말 크랭크인을 앞둔 14일 돌연 자신이 지금은 책 쓰는 일과 자선사업을 하는데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상업영화에 출연 하는 일은 사양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 현지 언론은 미국의 대통령인 형의 입장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겠다는 은데산조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은데산조는 지난 11일 2002년 선전에 정착한 이래 고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공로로 선전시 이미지대사로 위촉됐다. 은데산조는 선전 사회복지센터에서 1주일에 한 번씩 고아들을 상대로 피아노 레슨을 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작고한 아버지 버락 오바마 시니어와 그의 세 번째 부인 루스 나이드샌드 사이에 태어난 은데산조는 중국에서 현재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과 지난달 16일 베이징에서 중국인 아내 함께 해후, 형제의 정을 나눈 바 있다. 또한 은데산조는 자전적 소설 '나이로비에서 선전까지'에서 아버지가 생전에 자신을 육체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토로해 관심을 불렀다.

▶ 2009/12/16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