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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경제협력협정 내역 원칙적으로 합의
대만 정부는 14일 중국과 협상 중인 양안 간 무역자유화를 내용으로 하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관세 우선인하 항목에 관해 중국이 약 500항목, 대만 경우 200항목을 대상으로 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대만은 ECFA 체결을 위한 제3차 전문가 실무협의를 전날부터 베이징에서 열었다.
경제부 량궈신(梁國新) 차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관세를 우선적으로 내리는 500항목의 대상 분야가 석유화학제품, 섬유원자재, 자동차부품, 기계, 철강제품, 신발류, 골판지, 농산물 등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대만의 대중 수출액 가운데 18% 이상에 상당하는 100여억 달러가 대상으로 된다.
양안은 지난 4월 2차 실무협상에선 액정패널의 관세인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완성차를 제외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만 측의 관세 우선인하 200항목은 화학품 원료 등을 포함해 2009년 중국에서 수입 가운데 8%를 넘는 20여억 달러가 대상이다.
다만 량 차장은 쌍방의 관세인하 품목의 상세한 내역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기관의 상호진출 조건 완화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안은 이번 실무협의에서 16개조로 이뤄진 협정 문안과 조기 관세인하 조치 대상 등 5개의 부속문서에 대체로 타결을 보았다.
중국과 대만은 이달 중 개최하는 창구기관 책임자 회담을 중국에서 갖고 ECFA에 정식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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