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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자농구 206m 인간장대 鄭海霞 43세에 화촉
1980년 초에서 1990년대 중반에 걸쳐 한국 여자농구의 넘을 수 없는 '인간장성'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던 중국 농구선수 정하이샤(鄭海霞)가 43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면사포를 썼다.
중화권 뉴스 포탈 신랑망(新浪網) 등이 23일 전한 바에 따르면 정하이샤는 지난 19일 베이징의 호텔에서 역시 농구선수 출신인 3살 연상의 쉬칭화(徐慶華)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현재 인민해방군 '81 체육부대' 소속 여자농구단 단장으로 현역 장교인 정하이샤는 이날 군복 정장차림으로 결혼식에 나와 양가 가족과 옛 동료, 친구들의 축하를 받았다.
신랑 쉬칭화도 190cm로 비교적 장신이나 정하이샤가 206cm이어서 머리 하나 만큼 키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은 쉬칭화가 2007년 베이징의 81체육부대 앞에서 우연히 정하이샤를 본 뒤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광둥성 선전시의 구청 간부로 일하는 쉬칭화는 2년간 편지와 전화, 팩스를 통해 자신의 절절한 마음을 전달해 정하이샤를 움직였다.
쉬칭화의 정성에 감동한 정하이샤는 작년부터 교제에 동의했으며 이후 이메일과 휴대전화로 밀어를 속삭이면서 사랑이 깊어져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고향 허베이성 핑딩산에서 학교를 다닐 때 쉬칭화는 농구 센터로 뛴 적이 있는데 당시 중국 여자농구 최고스타였던 정하이샤의 열혈팬이었다.
또한 쉬칭화의 75살 된 노모도 1953년에서 1963년까지 농구센터로 활약한 인연이 있어 정하이샤에 대한 호감이 대단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난성 상추(商丘)에서 태어난 정하이샤는 1980년 우한부대 농구팀에 입단했으며 1983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래 천웨팡(陳月芳 208cm: 2000년 37세로 사망)과 함께 막강 '트윈타워'를 이뤄 중국 여자농구 전성기를 열었다.
정하이샤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은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1996년에는 미국 프로여자농구(WNBA)에 진출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충칭과 공군팀의 감독을 거쳐 81여자농구팀 단장을 맡고 있다. 중국 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센터로 꼽히며 1999년 중국 농구 역대 50스타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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