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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0년대 청춘스타 賈宏聲 투신 자살
한류스타 박용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얼마 안돼 중국에서 미남배우 자훙성(賈宏聲 43)이 투신자살, 충격을 주고 있다.
신화망과 써우후 등 뉴스 사이트들이 6일 일제히 전한 바에 따르면 자훙성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아파트 7층에서 뛰어 내려 주차된 자동차 트렁크에 부딪혀 즉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처음에는 자살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주위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자훙성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임을 확인했다.
수년 전 불미스런 마약흡입 사건에 휘말린 자훙성은 부모와 함께 살았는데 그간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이웃주민은 자훙성이 사고 당일 점심에 부모와 함께 아파트 입구에서 말다툼을 벌인 뒤 낯빛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다른 이웃들도 지난 며칠간 간혹 자훙성과 마주치면 인사를 건네도 받지 않고 머리를 숙인채 그대로 가버리는 등 이상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초 자훙성은 인터넷에 '당신은 사는 게 의미 있는가?'와 '당신은 왜 사냐?'라는 제목의 글들을 올려 자살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희극학원 연기과를 1989년 졸업한 자훙성은 월드스타 궁리를 비롯해 우위쥐안(伍宇娟), 자오량(趙亮), 스커(史可) 등 중견스타들과 동기동창이다.
이들은 동기의 갑작스런 비보에 크게 놀라 뭐라 말문을 열지 못하고 비통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훙성과 함께 작업을 했던 리사오훙(李少紅) 감독은 "믿을 수 없다. 그가 '은사모살안'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연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내 데뷔작의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한세대의 우상이 되기까지 했다. 그는 나의 영원한 주연배우다"라고 애석해 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87년 '하일적기대(夏日的期待)'로 데뷔한 자훙성은 '은사모살안' '북경 안녕' '섬북대수(陝北大嫂)' '흑설(黑雪)' '흑화' '주말정인' '극도한랭' 등에 연달아 츨연하면서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까지 최고의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너무 일찍 스타덤에 오른 정신적인 부담감 때문인지 마약에 빠져 정신과 육체가 피폐해진 자훙성은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외부와 접촉도 끊었다.
1995년 '일식'의 주연을 맡은 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환시환각 현상을 치료하고 마약을 끊으려고 애를 썼다.
자훙성은 1998년 저우쉰(周迅)과 공연한 자신의 대표작 '소주하(蘇州河)'가 호평을 받으면서 재기를 모색했다.
2000년에는 '어제(昨天)'로 주목을 받았다. '어제'에서 열연으로 2002년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훙성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칩거에 들어갔고 2007년 5월 연극무대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서 사라졌다.
자훙성은 '수주하'에서 공연했던 저우쉰과 교제했다가 헤어졌고 동창생인 우위쥐안과도 한때 공인된 연인 사이였지만 마약중독 때문에 끝내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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