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만 겨냥 미사일 연내 2000기로 증강
중국은 대만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을 계기로 양안 경제통합을 가속화하는 한편 대만에 대한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만 국방부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대만을 사정에 두고 배치된 중국의 미사일이 연말까지 약 2000기로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
중국의 대만 겨냥 미사일 수는 지난 2~3년 사이에 600기나 증가하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에 거센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중단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공 2010년 대만공격 병력 연구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중국이 2008년 5월 마잉주(馬英九) 총통 정부이 출범해 양안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대만을 향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1990년 이래 중국은 대만을 사정권에 놓은 미사일을 매년 50~100기 정도 속도로 증강해 왔다.
하지만 마잉주 정부가 발족하기 직전인 2008년 봄 1400기이던 미사일 수를 2010년 내로 1960기까지 늘릴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는 국민당 정부가 들어선 뒤 중국이 오히려 연간 추가 배치 미사일 수를 200기 이상으로 크게 확대한 것을 방증한다.
더욱이 중국은 구형 전투기 젠(殲)-6의 무인기화,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무인전투기 등의 전력을 합치면 대만의 중요 공격목표 90% 이상을 파괴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중국 해군도 연내로 대만 공격용 대형 군함 51척, 잠수함 43척 등을 보유하며 이미 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열도선을 넘어 태평양으로 진출했다.
공군 경우 대만에서 약 1100km 반경 이내의 지역에 전투기 1900대(장거리 전투전폭기 300대 포함)를 배치하고 있다.
군사정찰과 통신용 첩보위성가 60기를 넘어섰고 하이테크 전쟁 대비도 진행해 대만해협의 군사균형이 중국 우위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중국이 양안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표면적으로 강조하면서 군비확충 시간을 벌려고 한다며 내부에선 '대만해협에서 반드시 전쟁이 발발한다'는 전제 하에 군사작전 준비와 군대의 정신교육을 실시하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