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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이탈 韓庚 데뷔전 힘든시절 토로
아이들 그룹 슈퍼주니어를 이탈해 중화권에서 솔로 활동을 펼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인 멤버 한경(韓庚 26)이 데뷔 이전의 극도로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중국어 신문 세계일보(世界日報) 온라인판이 16일 전한 바에 따르면 한경은 최근 타이베이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 SM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한국으로 가기 전까지 힘들게 지낸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경은 중국의 동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牡丹江)에서 태어났는데 겨울에는 수은주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으로 유명한 곳이다.
얼굴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도 불지만 한경은 "숲 많고 산정호수 있으며 눈이 허리까지 쌓여 눈싸움을 하던 아름다운 고장"이라고 자랑했다.
외동아들인 한경은 어렸을 때부터 춤에 특출난 재능을 보였으며 초등학교 졸업 후 베이징으로 혼자 유학을 떠났다.
이후 6년 동안 한경은 겨울방학 때만 무단장의 집을 찾을 수 있었다.
고교 졸업 직전 SM의 눈에 띈 한경은 정식 계약을 맺을 때까지 1년여 동안 제일 고생을 많이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한경은 전에 개를 키우던 우리로 쓰던 건물 한칸을 빌려 비슷한 형편의 친구 여럿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사흘간이나 청소를 했지만 너무 악취가 심해 매일 곤욕을 치렀다고 한경은 회상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무용 아르바이트를 하고 선전에 가서 가무단에 취직도 시도했다.
한경을 "그때는 매일 머리 속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는 생각으로 차있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부모가 무단장의 직장에서 감원으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더욱 형편이 나빠졌다.
어쩔 수 없이 어머니는 무단장을 떠나 남부 광둥성 선전으로 돈벌러 갔고 아버지는 집을 지키면서 세 식구가 상당기간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SM과 계약을 체결하자 한국으로 날아와 훈련을 받았다. 다만 비자문제로 3개월마다 출국해 중국으로 갔으나 7일간 베이징에 머물 시간 밖에 없어 고향을 방문하는 건 불가능했다.
이후 한국에서 슈퍼주니어로 정식 활동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한경은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주저없이 "집안 형편을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슈퍼주니어의 인기 덕분에 목돈을 쥐게 된 한경은 어머니를 위해 베이징에 만두가게를 차려줬고 아버지도 합세해 장사가 잘되면서 살림이 크게 펴졌다고 한다.
한경은 앞으로도 부모를 행복하게 모시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 효자로서 더할나위 없는 면모를 엿보였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한국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로 잊지않고 있다는 한경은 작년 12월 SM에 제기한 소송이 마무리되면 솔로가수로서 반드시 내한, 무대에 서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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