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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관급 장교 중국에 군사기밀 누설 체포
대만군의 현역 영관급 장교를 포함한 2명이 중국에 군사기밀을 건넨 혐의로 체포됐다고 중국시보 등 현지 신문들이 2일 보도했다.
간첩 행위로 검거된 것은 국방부 군사정보국 뤄치정(羅奇正) 상교(대령)와 중국 주재 대만 기업인 뤄빈(羅彬)이다.
뤄빈은 아직 자신의 혐의를 거의 시인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의 군사기밀 누설로 중국 내 대만 첩보망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신문들은 지적했다.
국방부는 전날 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 없이 "뤄모 장교와 민간인 등 2명을 비밀자료 누설 용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빈과일보(蘋果日報)는 군 소식통이 얻은 정보를 인용해 뤄치정 상교가 군사정보국에서 10여년에 걸쳐 중국의 기밀정보 수집, 공작원 모집과 파견 등을 담당해 왔다고 전했다.
공범 뤄빈은 2004년 대만군의 공작원 모집에 응해 대만 기업인 신분으로 위장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첩보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뤄빈은 공작훈련 부족으로 6개월 만에 중국 당국에 의해 검거돼 고문을 당한 후 전향, 중국의 첩보원으로 뤄 상교에 접근해 포섭에 성공했다.
뤄빈은 금품으로 뤄 상교를 매수해 대만의 대중 간첩망 등과 관련된 정보 100건 이상을 입수, 중국 당국에 넘겨왔다.
이들이 중국에 유출한 자료에는 중국에 잡입한 대만 정보요원 명단, 내부 회의록 등이 포함돼 있다.
뤄 상교은 지난달 말 기밀자료를 저장한 USB 메모리를 뤄빈에게 건네는 현장이 발각돼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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