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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黃華 전 부총리-외교부장 97세로 사망
미-중 국교 정상화의 주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황화(黃華) 전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24일 베이징에서 9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황화는 1913년 허베이성에서 태어나 옌징대학(燕京大学 현 베이징 대학)을 졸업했고 1936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한 후 외교 공작에 종사했다.
그는 '중국의 붉은 별' 저자인 미국 언론인 에드거 스노가 마오쩌둥(毛澤東)과 회견할 때 통역을 맡았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장제스(蔣介石) 정부가 패배하자 국민당의 외교부 접수를 진두지휘, 중국 외교부의 기초를 닦았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중국측 정전협상 대표로 활동했으며 1971년 비밀리에 방중한 미국의 헨리 키신저 당시 백악관 안보보조관과 교섭을 담당했다.
황화는 중국의 유엔 복귀 후 초대 유엔대사를 지낸데 이어 1976년 외교부장에 취임했다.
그는 1978년에는 중-일 평화조약에 서명했고 미국과 국교정상화도 맡았다.
1980년 부총리를 겸무한 황화는 1983년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황화는 2007년 '체험과 견문'이란 회고록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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