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庚, 1심재판 승소에 특별히 기쁘지 않다 '한류'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韓庚 26)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송에서 승소한데 그리 기쁘지 않다는 심경을 밝혔다. 22일 북경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한경은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신간 '한경(韓庚) 1221' 사인회에 참석, 서울중앙지법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자신의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선고공판서 원고승소를 판결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담담히 입장을 피력했다. 한경은 "오늘 아침 10시께 비행기 내렸을 때 전화로 소식을 들었다. 특별히 기쁜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지나간 1년이란 시간과 일이 그런 마음을 가라앉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간의 송사에서 이겨 한결 기분이 가벼워진 한경은 "우리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사이는 좋았다. 함께 활동하면서 비록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웠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한경은 1심 재판에서 승소한 것을 별도로 축하할 계획이 없다며 "연말 스케줄이 너무 바쁘다. 지난 며칠간 줄곧 비행기 안에 있어 피곤하다. 오늘도 호텔에서 두시간 정도 잔 뒤 사인회에 달려왔다"고 털어놨다. '한경 1221'은 그가 소송을 제기하고 슈퍼주니어를 이탈한 이래 지난 1년간 중화권에서 앨범을 출반하고 콘서트를 열었으며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솔로 활동한 궤적을 기록했다. 이날 베이징 스징산 완다(萬達) 광장에서 열린 사인회에는 한경의 팬 2,000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한경은 우선적으로 내년 춘절 전야에 방영되는 CCTV의 춘절 특집 프로그램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한경은 "12살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언젠가 춘절 무대에 서서 공연을 펼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경은 2011년 새해에는 올해 이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중앙지법 재판부는 한경의 SM과 계약건에 대해 21일 "2003년 1월 전속계약, 2007년 2월 변경계약, 2007년 12월 부속계약 등 3차례의 계약 체결 모두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2003년 고교생이던 한경은 부모의 입회 아래 첫 음반 발매 후 10년까지를 기한으로 SM과 전속계약을 맺고 2005년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했다. 한경은 중간에 전속기간을 3년 연장한 것과 관련, 계약기간이 데뷔일로부터 13년으로 돼있어 자신이 34살까지 SM에 묶이는 게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SM 측은 1심판결이 납득할 수 없다고 불복, 항소 의사를 분명히 했다.

▶ 2010/12/22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