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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파문 酒井法子 중국서 활동 재개 본격화
2009년 마약 복용 사건과 섹스 동영상 파문으로 충격을 던진 일본 '국민 여배우' 사카이 노리코(酒井法子 40)의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산케이 스포츠와 써우후(搜狐)망 등 일본과 중국 매체는 7일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자숙하며 간병인 과정을 공부해온 사카이가 전날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다고 전했다.
사카이는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수백명의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1990~2000년대 중화권에서 드라마와 영화, 노래로 '원조 아이돌'로서 절대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많은 골수팬을 거느리고 있다.
때문에 사카이가 연예계에 복귀할 경우 먼저 중국이나 대만에서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팬들로 메워진 공항 입국장에서 꽃다발을 받은 사카이는 뜻하지 않은 환대에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
나흘간 일정인 사카이의 이번 방중은 자선활동에 참가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또한 그는 마약퇴치를 위한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고 양로원과 고아원도 찾는다.
중국 언론은 불혹의 중년 나이에 접어든 사카이지만 과거 중화권 전역을 사로잡은 상큼한 미소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절찬했다.
사카이가 공항 로비에 나타나자 출영나온 팬들은 물론 다른 여행객과 직원들이 몰려들어 휴대폰으로 앞다퉈 사진을 찍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일본에선 사카이가 돌연 방중한 배경에 대해 활동을 다시 개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카이의 전 소속사무소는 그에게 마약범죄 방지 활동에 참여해달라는 중국 장부의 공식 요청이 지난 1월 상순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사카이는 연예계 복귀가 아니라 자원봉사 활동이라는 점을 감안해 출연을 승낙, 이번 방중이 실현됐다고 전 소속사는 설명했다.
사카이가 베이징 공항에 홀연히 내리는 모습을 특종 보도한 아사히 TV에 따르면 그는 6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2시30분)께 도착했다.
회색 원피스 차림으로 사카이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쭉 응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던 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사카이는 1990년 대만 진출을 계기로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아 1995년 중국 전역에서 방영된 주연 드라마 '별의 금화(星の金)'의 대히트로 '일류(日流) 스타'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관계자는 사카이가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5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패션쇼 '도쿄 걸스 컬렉션 인 베이징'에 출연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사카이는 작년 말 자서전 '속죄(贖罪)' 출판한 이래 조심스레 컴백을 모색해 왔다.
'속죄'는 중국과 대만의 출판사 7, 8곳에서 번역 출판 의뢰가 쇄도했고 일본의 여러 TV 방송도 드라마로 제작하자는 오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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