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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WHO 내부문서 臺灣省 표기 강력 항의
대만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10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국이 작년 9월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 대만성'이라고 표기한 내부문서를 회원국에 보낸데 엄중 항의했다.
마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의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WHO가 대만의 주권과 존엄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그는 이와 관련, 외교부를 통해 일단 WHO에 구두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현지 신문의 기사를 확인하면서 "중국이 WHO에 압력을 가한 결과"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중국 당국에도 항의할 것이며 "이런 형태로 대만인의 감정에 상처를 입히는 게 쌍방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관계개선의 성과를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경고했다.
WHO는 대만이 2009년부터 '중화 타이베이(中華臺北)'이란 호칭으로 연차총회에 옵서버 참석하도록 했다.
하지만 WHO는 내부문서에선 대만을 '중국 대만성'으로 부르게 유도하는 이중성을 보여 대만 측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대만 정부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WHO 연차총회에서 항의문서를 공식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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