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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白靈, 10대 때 성폭행 임신
작년 5월 그간 88명이나 되는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토로해 파문을 일으킨 중국 출신 할리우드 여배우 바이링(白靈 44)이 이번엔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바이링은 평소 파격적인 화장과 의상, 노출에다가 자유분방한 사생활로 자주 연예면을 장식해 왔다.
금일신문망(今日新聞網)이 26일 전한 바에 따르면 바이링은 미국 인기 리얼리티쇼 '세러브러티 리햅 위드 닥터 드루(Celebrity Rehab with Dr. Drew)'에 출연해 10대 때 중국 인민해방군 문선대에서 활동했을 당시 상관에게 강간을 당해 아이까지 밴 뒤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스스로 폭로했다.
그는 리얼리티쇼에서 정신과의사와 상담하는 도중 자신이 요즘도 종종 자제력을 잃고 옷을 마구 벗는 이상 행동을 하거나 폭음을 하는 게 그때의 정신적 상처 때문이라는 비밀을 털어놔 동정을 샀다.
바이링은 "그런 일을 우리 부모도 전혀 모른다. 14세때 인민해방군 문선대에 예술사병으로 입대해 티베트로 파견됐다. 하지만 상관이 자신과 또 다른 여군을 성노리개와 술상대로 삼으리라곤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바이링은 임신하게 됐고 자신을 겁탈한 상관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가명으로 낙태시술을 받아야 했다.
바이링은 짐승만도 못한 문제의 상관을 지금도 증오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비밀을 털어놔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바이링이 그 같은 일을 당했다는 얘긴 금시초문"이라며 더 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지난해 5월 '박매춘천(拍賣春天)'을 홍보하기 위해 2주일간 대만에 머문 바이링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백인, 흑인, 동양인을 가리지 않고 사귀거나 하룻밤 풋사랑으로 만나 섹스를 즐긴 남자가 88명에 달한다고 말해 화제를 불렀다.
그는 많은 남자들을 상대하는 이유에 대해 "사랑을 하면 천당을 갖다온 듯한 희열을 느끼고 내게 많은 영양분을 주기 때문"이라며 "뜨거운 몸을 한시라도 주체할 수 없고 일단 마음이 꽂히면 나이와 신분에 관계 없이 사랑을 느낀다"고 당당히 설명했다.
바이링은 자신이 천생적인 '야생동물'이라며 브래지어를 입은 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쓰촨성 청두에서 태어난 바이링은 인민해방군 문선대에 있는 동안 연극과 영화에 출연했고 제대 후 베이징으로 이주,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펼쳤다.
바이링은 1990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유학, 뉴욕대학에서 리 스트라스버그 장학금을 받으며 영화학을 전공했다.
1994년 리샤오룽(李小龍) 아들 브랜든 리가 주연한 '크로(The Crow)'로 할리우드 영화에 데뷔했다.
리처드 기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1997년작 '레드 코너'에서 열연했으며 '안나와 왕(1999)' '스톰왓치(2002)' '택시3(2003)' '쓰리몬스터(2004)' '사우스랜드 테일(2006)' '어 뷰티풀 라이프(2008)' '크랭크: 하이 불티지(2009)' 등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신작은 지난해 개봉한 헬렌 미렌의 <러브 랜치(Love Ranch)>와 공포 스릴러 <체인 레터(Chain Letter)>다.
그는 옴니버스 3부작 '쓰리몬스터'의 '만두(餃子)'로 2005년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바이링은 2005년 플레이보이 표지 모델로 나와 올누드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2008년 2월에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건전지와 잡지를 훔치다 붙잡혀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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