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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기관지 인민일보 胡績偉 전사장 타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후지웨이(胡績偉) 전 사장이 향년 96세로 별세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방송은 인민일보 전 평론부 주임편집 마리청(馬立誠)을 인용, 후지웨이가 전날 오전 7시5분(한국시간 8시5분)께 베이징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후지웨이는 새벽 심장정지로 평안히 숨을 거뒀으며 15일은 그의 96번째 생일이었다.
후지웨이의 부음에 원웨이스(袁偉時), 양진린(楊錦麟)을 비롯한 사회 각계 원로가 연달아 조의를 표시했다.
그간 후지웨이는 개혁파 원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후지웨이는 1983년 9월 자산계급 정신오염 척결운동에 휘말려 인민일보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부주임을 맡아 신문법 기초와 제정해 힘썼으며 1989년 해직을 당하고 2년간 당 조사처분을 받았다.
1916년 쓰촨성 웨이위안(威遠)에서 태어난 후지웨이는 1937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으며 해방일보(解放日報), 신화통신을 거쳐 1952년 인민일보 부총집으로 자리를 옮기고서 총편집을 지냈다.
후지웨이는 생전에 많은 저작을 발표했으며 마지막으로 출판한 게 개혁파 기수로 유명한 자오쯔양(趙紫陽)과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를 연구한 '후자오신정계시록(胡趙新政啓示錄)이다.
책에서 후지웨이는 자신의 공산주의 신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후지웨이는 90대의 고령에도 신체와 정신이 건강했지만 작년부터 심부전, 뇌에 혈액공급 부족으로 두 차례 입원했고 올해 들어선 자주 병원에 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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