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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무역진흥공사 上海에 사무소 첫 개설
대만판 무역진흥공사(KOTRA)인 대외무역발전협회가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관영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경제부 산하 대외무역발전협회가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치, 중국에 진출하는 대만기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대만 공적기관이 중국에 사무소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측 유사 기관도 내년 초 첫 대만 사무소를 타이베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양안은 상호 공적기관 사무소를 설치함으로써 그간 애써 피해온 당국 간 교류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15일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대만통일 공작'을 일보 전진하려고 사실상 정부 간 교류인 공적기관의 상호 진출을 발판으로 협상 차원을 '정치대화'로 격상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무역발전협회는 상하이를 필두로 해서 연내 베이징, 내년에는 산둥성 칭다오, 랴오닝성 다롄, 광둥성 광저우, 쓰촨성 청두의 4곳에 사무소를 낼 방침이다.
중국에는 약 6만 사에 이르는 대만기업이 진출해 가족을 포함하면 최소한 60만 명의 대만인이 거주하고 있다.
상하이 사무소는 '대만무역센터'라는 이름으로 대만 파견자 3명과 중국인 직원 5명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주로 대만기업의 중국시장 개척과 비즈니스 정보 수집, 견본시 개최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사무소는 중국 당국자와 기업 관계자의 대만 입국허가 신청을 돕는 등 영사부문에 가까운 공적업무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타이베이에 주재하는 중국 사무소는 상무부 관할 중국기전산품수출입상회 소속이다.
수출입상회도 중국기업의 무역과 대외진출을 지원하는 공적기관이다.
대만 당국은 중국 자본의 진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구입 등 규제 완화를 진행하고 있다.
2008년 국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대만은 중국과 경제관계 확대를 겨냥해 융화정책으로 돌아섰다.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정부는 기업의 대중 진출에 더해 중국공산당과 당 차원에서 양안관계 개선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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