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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화 代父’ 핵물리학자 許良英 타계
'중국의 아인슈타인'으로 부르는 민주활동가이자 핵물리학자 쉬량잉(許良英 92)이 별세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쉬량잉은 전날 베이징의 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학창 시절 마르크스주의에 빠져 공산당에 입당한 쉬량잉은 1957년 반우파 투쟁 당시 지식인으로 찍혀 노동교화 처분을 받고 변경 지역에서 20년을 보냈다.
이후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 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민주화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가 유혈 진압으로 끝나고선 사건 재평가를 요구하는 등 전면에 나서 2000년대 전반까지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만년에는 공산당 일당독재로는 민주화를 실현할 수 없으며 시진핑(習近平) 지도부하에서 정치개혁에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천안문 사건 때 학생 지도자이던 왕단(王丹)이 스승으로 모신 쉬량잉은 '중국 민주화 운동 대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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