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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교 물꼬 튼 ‘핑퐁외교’ 莊則棟 타계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화해와 국교 정상화 물꼬를 튼 '핑퐁(탁구)외교'의 주역으로 유명한 중국 탁구스타 좡쩌둥(莊則棟 73)이 10일 세상을 떠났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은 좡쩌둥이 암 투병 끝에 이날 오후 5시6분께 베이징에서 타계했다고 전했다.
장쑤성 양저우(揚州) 출신인 좡쩌둥은 10살 때부터 탁구를 시작해 14살에 베이징시 소년궁 체육학교 탁구팀에 들어갔으며 다음해 베이징시 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했다.
그는 1957년에는 전국 탁수선수권에서 남자복식 챔피언에 올랐다.
좡쩌둥은 1958년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뽑혔으며 1959년 스칸디나비아 국제대회에서 남자단식, 남자복식, 남자단체를 석권해 3관왕이 됐다.
1961년 제26회 세계 탁구선수권에 출전해 남자단식에선 우승, 남자복식은 3위를 차지했으며 1963년 제27회 세계 선수권에서는 다시 남자단식을 2연패했다.
좡쩌둥은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선수권에 참가 도중 미국 선수와 친분을 맺었다.
이는 마오쩌둥(毛澤東) 당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칭찬과 격려를 받았으며 헨리 키신저의 비밀 방중에 이어 결국 냉전시대에 굳게 닫혔던 미국과 중국 간 빗장을 여는 '핑퐁외교'로 이어졌다.
현역 은퇴 후 좡쩌둥은 1973년 당 중앙위원에 뽑히고 1974~76년 10월 국가체육위 주임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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