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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家寶 사위 장래 인민은행장 후보로 물망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사위 류춘항(劉春航 40)이 벌써 장래 인민은행장감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뉴스 사이트 박신(博訊)은 18일 중국은행업관리감독위(은감회) 통계부 주임 겸 연구국 국장인 류춘항이 차세대 인민은행장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은감회 최연소 국장인 류춘항은 얼마전 원 총리가 금융 정책 결정 과정에서 그의 의견을 상당 부분 참고한다는 기사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류춘항은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따고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선 금융관계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하버드 대학에 다닐 때 원 총리의 장녀 원루춘(溫如春)과 만나 교제하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류춘항은 박사 과정을 마친 다음 미국 모건스탠리 은행과 컨설팅 회사 매킨지에서 경력을 쌓고서 2006년 귀국해 은감회에 들어갔다.
그는 2008년 통계부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다시 이태 지나 부장에 오르는 고속 출세를 했다.
베이징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류춘항이 금융과 재정을 공부한 만큼 장인인 원 총리가 금융정책에 관해 조언을 구하는 일 많다고 한다.
때문에 은감회 내에서 류춘항은 특별대우를 받으며 류밍캉(劉明康) 은감회 주석도 그 실력이나 존재를 인정할 정도라고 한다.
다만 원 총리가 다음 달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퇴진하면서 그간 누려온 장인의 후광도 없어져 앞으로도 승승장구가 이어질 지에는 의문을 보이는 시각이 많다.
또 류춘항이 엘리트 특유의 오만하고 차가운 성격이 지나치다는 곱지 않은 평가도 있어 본인의 진가를 시험받는 건 이제부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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