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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가스생산 증산해 대중 수출 확대
중앙아시아 각국이 천연가스 생산을 늘려 중국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프랑스 에너지사 토탈,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와 대규모 가스전을 공동개발하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도 천연가스 증산을 서두르고 있다.
소비량이 증가하는 중국에 수출을 늘려 가스생산국으로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속셈도 있다.
타지키스탄은 이르면 연내에 영국 테티스 페트롤리엄(Tethys Petroleum), 토탈, CNPC와 가스전 개발에 착수한다.
개발하는 건 타지키스탄 서부의 '보흐타르 가스전'으로 추정 매장량이 약 3조2200억㎥에 달한다.
3개 업체는 타지키스탄 정부와 개발협정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2년간 총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시굴에 나설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인접한 가스전을 개발할 방침을 표명했다.
오는 2020년까지 연간 약 70억㎥의 천연가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선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을 출발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국으로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이 개통하면서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길이 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최대 연간 2000억㎥의 가스를 중앙아시아에선 들여올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작년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수출량은 약 100억㎥이며 2016년까지 250억㎥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투르크메니스탄도 중국에 대한 공급량을 지금보다 60% 많은 연간 650억㎥로 증대할 방침이다.
중앙아시아 각국은 지금까지 러시아로 한정한 수출 루트를 다변화하고 가스 판매가를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말 러시아에 가스 수출량을 줄이는 등 나름대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대중 가스 수출을 확대할 생각이며 국영가스 가즈프롬이 2월 말 CNPC와 연내 가스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을 표명했다.
하지만 중국은 러시아가 제시한 공급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난색을 보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스생산이 본격화하면 러시아는 중국과 수출 교섭이 한층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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