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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건 무력탄압 주도 陳希同 암으로 사망
1989년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한 천안문 사건의 주역 중 하나인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 시장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홍콩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언론은 중국공산당 관계자를 인용해 천시퉁이 지난 2일 베이징 시내 병원에서 83세로 숨졌다고 전했다.
천시퉁은 쓰촨성 출신으로 베이징 대학을 나와 베이징시에서 경력을 쌓아 1983년 시장, 1992년에는 시당서기를 맡았다.
그는 천안문 사건 당시 최고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에 대학생과 시민의 민주화 시위를 과장 보고해 군을 동원한 무자비한 진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샀다.
천시퉁은 1995년 비리와 직무태만 혐의로 징역 16년의 실형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혔다.
그의 실각은 천안문 사건을 계기로 당 총서기에 취임한 장쩌민(江澤民)과 권력투쟁에서 패한 게 배경으로 알려졌다.
천시퉁은 형기 도중 병 치료를 이유로 풀려났다.
작년 5월 천시퉁은 홍콩에서 펴낸 회고록 '천시퉁과 에서 천안문 사건에 관해 "처리를 잘했으면 인명피해를 내는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앞서 일각에선 천시퉁이 사망했지만, 천안문 사건 24주년을 앞두고 민심 동요 등을 우려해 발표를 늦추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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